서울이다!!!


티케팅을 하고 나서도 내가 미친 것이 아닌가 몇번이나 머리를 쥐어뜯었지만 환불 불가의 할인 티켓은 결국 (고맙게도) 나를 대한민국 서울땅- 아 인천땅인가-으로 데려다 주었다.

몇년 만에 점하는 서울의 겨울은....

춥다 추워 정말 추워ㅠㅠ

아프리카 육상 선수들이 한국 왔다가 얼어죽을 뻔 했다는 그 상대적 온도 감각이 팍팍 와닿아!!!

실내 온도야 미국이 대체로 서늘한 편이라 오히려 바닥이 뜨끈한 집에선 다소 곤혹스럽다.

그러나 집 밖으로 한발만 내딛으면 얼굴 가죽이 벗겨질 것 같아=.=

다행히 현관에서 엄마님에게 '저 꼬라지는 무어야?' 어택을 당하진 않았다.

선례를 고려하여 나름 갖고 있는 것들 중 편하지만 일단 값나가는;;; 것들로 걸쳤더니 봐줄 만한 정도로 살아남은 모양이다.

월요일!!!

직딩에겐 벅찬 한 주의 시작이요 이번엔 관광객 모드로 지내리라 작정을 한 내게는 번잡하고도 재미난 도시 서울에서의 시작.

...


여기까진 아침에 쓴 파트고 지금은 오후 3시 59분.

애정하는 교보 빌딩에는 "눈송이처럼 당신에게 가고 싶다. 서성이지 않고' 비스무리한 글귀가 걸려 있었다.

서점의 국내 서적 코너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연말이라서일까 솜사탕같이 포근하고 한없이 가벼운 제목과 캐치 프레이즈의 소설들.

서점의 잡지 코너는 의외로 새싹들 같았다. 불황의 여파를 어슷이나마 비껴간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여서일까

내용의 질은 모르겠지만 여튼 커피며 건축, 한때 몽땅 말아먹었던 미술 관련 잡지들도 몇몇 섞여서 일본 만큼이야 아니겠으나

최소 광고 카탈록 페이지로 점철된 패션잡지(라고 쓰고 광고모음이라고 읽는다) 이상의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뭐 내 전공관련 서적은 실망이었지만....

다행히 낮부터 풀렸던 날씨, 집까지 사브작 사브작 걸어오며 9호선과 얼반 하이브 빌딩을 스쳐 지나왔다.
 
잡지에서 보았던 얼반 하이브 빌딩은 음, 채광이 별로 좋지 않아서일까 판단 유보.


아, 남자들이 굉장히 예쁘게 하고 다닌다!!!

여자들이야 평균 치장 시간을 잰다면 월드 클래스일 것이 분명하지만 남자들만은 늘상 '이발소' 스타일 머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더니
슬림핏이 유행이라 팔자에도 없을 줄 알았던 다이어트를 해야 할 판이라고 투덜대던 친구녀석의 말마따나 남자 패션아이템 자체가 굉장히 다양해지고 일단 헤어스타일이 어찌나 예뻐들 지셨는지!


아아.

며칠 좀더 혼자 돌아다니다 임시 귀국 신고를 하고 친구들을 만날 계획이다.








미용실 예약을 해야 할 것 같다ㅋ 

by 유이씨 | 2009/12/07 16:11 | 트랙백 | 덧글(0)

평일 오후 잡생각


 이번 학기엔 청강하는 수업 외엔 연구밖에 없는지라 머리는 더 쥐어뜯겠지만 몸은 좀 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서 건강 챙기겠답시고 야밤에 짐에서 뛰고 머리 덜 말린채로 샤를롯 갱스부르가 내노라;;; 하며 귀신같이 머리칼을 펄럭이며 돌아온 나를 꾸짖음인가... 

청명한 시월의 첫날, 감기에 걸렸다...

사실 환절기에 감기 한 번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겪고 지나는 몸인 것을 이 몸 갖고 오래 살아봐서 안다만, 시절이 하수상하니... 괜히 신학기라 돌아다니는 발 둘 달린 짐승도 많은 동네에서 '에구구' 하다간 health center로 마스크 씌워진 채 이송당할 거 같아서 가방을 싸다가 걍 방에 눌러 앉았다.

맘 같아선 뜨끈한 배넣고 끓인 엄마표 차를 홀짝이며 '이놈의 기집애, 건강 챙기는 것도 자기 관리의 기본이라고 했어, 안했어?!'라고 구박을 들으며 '아, 엄마가 일케 부실하게 낳아놓곤 난테 구박이야ㅠㅠ' 라고 되도 않는 반항을 하며 부모님 돌침대 구석으로 강제 합착을 당하고 싶지만...

현실은 연짱 에스프레소 두 잔째! 예이!

지난 번에 일본 마트에서 사온 잡지를 보다가 피식 웃었다.

잡지에선 세트의 창밖으로 꽃나무가 보이고 (내 노트북 너머의 창으로는 스을쩍 노란 물이 들어가는 커다란 나무 여러 그루가 보이고), 모델 옆으로는 '꼬부랑 글씨'가 '쉬크'하게 씌여진 영자 신문과 잡지가 여보란 듯이 흩어져 있으며  (당연히 '꼬부랑 글씨'로 쓰인 타임지와 정책 리포트와 논문들이 '얼렁 읽고 써라'며 쌓여져 있고) 실제로 음료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커다란 벤티 사이즈 머그컵에 일단 곱게 립스틱바른 입술을 대고 있는 모델의 자태가 (남의 학교 머그컵에 부르튼거 터지진 않게 해보자며 로즈버드 살브를 바르는 듯 덮어씌운 듯 쳐발쳐발한 입술을 대고 있는 나의 꼬락서니가) 너무나 imaginable (miserable) 해보였기 때문.

상황의 극화는 단어 하나 하나를 바꿈으로써 쉽게 전도된다. 

배달인 물 담긴 대접을 들고 엄마한테 구박받으며 질색팔색인 뜨끈한 침대에서 쉰다...는 것이 잡지의 한 컷으로 미화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지금 내 상황은 '아이비리그의 머그컵'에 '시애틀의 커피 로스팅집에서 볶아온 커피'를 내려마시며 '타운하우스 한켠'에서 '지친 몸을 누인다'는 조사만 한글인 어처구니없는 패션잡지 문장 스타일로 순식간에 '쉬크'해지겠지.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과 '허한 갈망의 포장' 사이를 구별해 줄 수 있는 건 자기의 심지 뿐이다.  

좋아하는 구기동 칼국수집의 만둣국을 일주일 내내 노래부르다가 새로 받은 커피콩이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이것도 뭐 나름 멋이지' 했던 게 딱 사흘 전인데, 좀더 추워지면 입으리라고 사쟁였던 가운을 둘둘 말은채 그 커피를 약인 듯 들이키는 오늘은 내가 참 웃겨 보인다. 

시월 하룬데 이런 글이라니... 괜찮아? 

음, 이건 괜찮은 거 같아.
     

by 유이씨 | 2009/10/02 04:43 | 쓰고 살기 | 트랙백 | 덧글(0)

아마티야 센, The Idea of Justice, 2009!!!


이분... 이제 일흔도 중반이 넘어서지 않으셨던가...

이번주에 쏟아지는 아마존 신간 메일 중 하나를 제목 보자마자 지울 요량으로 훅~ 훝는데 "Amartya Sen" 이름이 스쳤다. 

재판 인쇄본이 나왔나 싶었더니 7월에 나온 신간이다;;; 

월러스타인 교수가 신간을 쓰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아니 이 두 할아버지 대학자들께서 쌍으로 후학들 잡으실 일 있나... 



<<사진 출처: Amazon.com>>


개강과 함께 몰아치는 신간들의 폭풍우.

읽으면서 나는 또 내 비루한 논문을 부여잡고 술을 붓겠지...

그러면서 나는 또 쇼핑 카트의 체크아웃을 하지.

예이~~~~ 


 

by 유이씨 | 2009/09/11 12:52 | 보고 살기 | 트랙백 | 덧글(0)

안녕, my King of pop


행복한 일생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디어들이 종일 떠들어대듯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touch해왔던, The King of pop이란 이름이 걸맞는 사람이다.

가장 최근의 모습이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마음과 몸의 질병과 사그러진 천재성의 절망과 닥치는대로 뭐든 부여잡고 싶었던 성장하지 못한 양철북이 빚어낸 가엾디 가여운 모습이기에 나는 잭슨 파이브시절의 반짝이는 꼬마와 Thriller 시절의 그로 기억하려고 한다.

 




앞뒤 전말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 음악 테이프였던 걸로 기억하는 파란색 종이라벨이 붙어있던 빌리진.

아빠가 보여주셨던 당신의 다큐멘터리. 반짝반짝 너무 반짝거려서 무대에 세워질 수밖에 없다던 예닐곱살의 초콜렛색 피부의 꼬마 아이.   





정말 좋아했어. 정말 좋아했어.

한 때는 트레일러 첫 화면만으로도 MTV 어느 비디오와도 다른 세상을 보여줬었다.

죽기 전에 듣고 싶은 음악을 꼽으라면 구색이 어떻든 바흐의 첼로와 당신의 곡들을 듣고 싶다 했었다.

내게 있어 잭슨의 음악은 팡 터지고 스러져버리는 불꽃놀이 같은, 너무 너무 반짝반짝거리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는 그런 곡이라 그래서 더 죽기 직전에 한 번 다시 듣고 싶다고 했었다.

반짝거리는 당신을 두고 신파 소설을 쓰고 싶지 않아.

야이 내 "반짝반짝하다가 왠지 알 도리는 없지만 혼자서 바닥에 구멍파고 빠져버린 이 얼굴없는 천재"야! 

꼭 그렇게 비운의 천재 루트를 가야만 하겠던?!

안녕, 내 팝의 제왕,

그쪽 세상에서 니진스키를 만나거든 둘이 손 꼭 붙잡고 신에게 항의하러 가. 다음 번에는 재능만 주지말고 꼭 자기애도 주라고.
 신의 광대로만 살게하지 말고 사람으로도 살게 하라고. 꼭 그렇게 항의하러 가.

안녕, 노래의 왕. 

 


by 유이씨 | 2009/06/26 13:46 | 쓰고 살기 | 트랙백 | 덧글(0)

방치의 미학...


블로깅을 일단 시작하면 언젠가 팟! 하고 한 가지 주제를 잡아서 설을 풀지 않을까 했는데

몇년째 방치 블로깅;;; 그렇다고 접지는 않는 것이....

게다가 오늘에서야 관리창을 보고 이 블로그를 링크하신 분이 세분 있음을 알았다. 어머 신기;;;

내 즐겨찾기란을 일례로 보았을 때 웬지 저 링크 역시 방치 링크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딘가 느껴지는 이 책임감.

방학을 맞이하야 최소 이틀에 한번은 물을 줘보려고 합니다.

일단 오늘은....

인사로 끗^

아,

나 오늘 간만에 시금치까지 데쳐서 잡채 만들었는데

막판에 간장인 줄 알고 집어들어 확 붓고 보니 발사믹 식초더라 OTL....

룸메는 누들 샐러드려니 하고 먹으면 될 거라고-.-;;


by 유이씨 | 2009/06/25 13:17 | 쓰고 살기 | 트랙백 | 덧글(0)

씨앗


그 꽃 열흘은 갔던가...

그래도 씨앗은 남았더라.

by 유이씨 | 2009/05/25 16:39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Panic attack


간만에 날씨가 살짝 흐려 캘리포냐 비치를 연상케 하던 캠퍼스가 좀 진정이 되려나 싶었는데...

대통령 전용기 예비기가 뭔 맘을 먹었는지 뉴욕을 저공비행하는 통에 한바탕 뒤집어졌다.

배터리 파크 쪽이 사진발이 잘 받는거야 누가 모를쏘냐만은...
군사 작전을 반상회마냥 통고 다~하고 할 수 없는 거 누가 모를쏘냐만은... 

가족 잃은 사람들이며 WTC 무너지는 거 보며 새파랗게 질렸던 사람들 버젓이 살아있는 데서 꼭 저래야 하나-.-

블룸버그 시장이 뒷목 잡았다든데 안 잡으면 그게 희한한 노릇이지.

랩에 앉아서 페이스북이며 과제며 제각각 할 거 하고 놀던 애들 입에서 Hell out of...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주민 소송걸어도 이기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소송 고려중이랜다. 뉘신지 빠르기도 하지.
그래, 한양 김씨만큼 널린 게 뉴욕 변호사 아니였더냐.

그 여파가 한숨 가라앉고 나니 이번엔 또 전염병 어택이다.

저~~ 남부나 뉴욕말고는 아직 소식도 없는 돼지 독감이건만, 그리고 주말 사이의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진즉부터 콜록이는 아해들이 한 둘이 아니였건만 '사실' 보다 무서운 건 '공포'라고, 미팅 내내 기침하던 애 하나가 집으로 돌려보내졌단다. 낫기 전에는 학교 오지 말라고.

오늘 같은 날에는 사이비 종교 주가 여럿 오르겠군.



by 유이씨 | 2009/04/28 08:43 | 쓰고 살기 | 트랙백 | 덧글(0)

Lin Hai, A floating city

사진 출처는 Amazon, guest pic.

Lin Hai, 타이완계의 피아노 아티스트. 

워낙에 유명했던  Moonlight Frontier 이후로 싹 잊고 있다가 책 주문을 하면서 문득 백만년 전에 올려놨던 위시 리스트에서 이름을 보고 타이틀이 맘에 들어서 A floating city 앨범을 끼워넣었다. 

오전에 배송이 와서 신나리~~~하고 뜯어보는데 어머 이거 뭔일?;;; 

한자가 언뜻 보이길래 일본 녹음 앨범인가 했더니 - 뉴에이지 계열은 워낙 일본이 큰 시장이다 보니 북미 아티스트인데도 일본에서 초반을 내서 아마존으로 역수입-.- 되는 경우가 꽤 있다 - 이거 타이완 스튜디오잖아;;;;;

15불이라서 수입 음반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곡 제목만 영어로 쓰이고 기타 정보는 몽땅 한자다;;;; 어쩔;;;;;;

간단한 심상 정도는 영어로 번역이 되어 있어서 큰 무리는 없는데, 뭐랄까, 몰라서 그렇게 보이는 건지 중국어로 쓰인 설명 파트의 글자수가 웬지 운율이 맞아 뵈는게 완역이 궁금한거다....

중고등 한문 교육을 받았고, 심지어 동기들한테 '왜 그러냐 자학이냐' 소리 들어가며 교양 한문섭까지 들은 인간인 주제에 대여섯줄씩 쓰인 문장을 해석하지 못하는 현실을 박박 긁어가며 - 나 어제부터 왜 이렇게 박박 긁을 일이 많은거니? ㅠㅠ - 주섬 주섬 살펴보는데!!!!  

네모  반듯하게 접힌 종이가 있어서 포스터인가 했더만 세상에나 피아노 악보닷!!!!! 

Morning Stars 와 Dove Dance, 두 곡의 악보가 첨부되어 있다!  오호 횡재로세!!! 

이거 Moonlight Frontier 앨범에도 악보 있나?  있나요?!!! 혹시 앨범 있으신분?!!! 

제대로 칠 수조차 없으면서도 왜 이렇게 해보고 싶고 갖고 싶은건 많은지... Moonlight Frontier 는 정말 한번쯤 시도해보고 싶은데 악보 구하기가 영 수월치 않다. 

아, 그나저나 앨범 총평.
Lin Hai는 최근 들어 비파나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서 좀 더 규모있는 스타일로 변모했다. 넥스트 기타로 할아방? 

동양적인 음악의 확대, 라는 것도 문화제국주의 뭐 이런 얄팍한 '전략적' 시도가 아닌 다음에야 나쁘지 않은 일이다만 최근 앨범인 '비파 이미지  'Pipa image' 는 샘플을 들은 후 음원구매를 망설이게 되더라. 
만약 피아노 솔로 스타일이 좋고, 그의 1집 앨범 스타일이 좋다면, 그리고 거기서 약간 더 건조한 듯한 스타일도 좋다면 2집 (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 내에서는 아닐지도?) 인 이 앨범이 마음에 들 것 같다. 

1집의 감성이 몽글몽글 뭉글뭉글 뚝뚝 떨어질 듯한 스타일에 비해서 단순하고 조금 건조된 곡들인데, 난 그래서 더 좋다. 

다만... 곡들의 작명 센스는 좀 심시무리~~~한 듯. 차라리 도시 1, 도시 2 라고 했으면 혼자서 상상의 언덕을 넘었을런지도. 

비오는 날 차 안에서 크게 틀어놓고 운전하면 세상이 내 것 같을 정도는 아니고, 세상이 내게 스며든 것 같은 느낌을 줄 곡들이다. 








 

by 유이씨 | 2009/04/26 07:08 | 쓰고 살기 | 트랙백 | 덧글(2)

줼미!!!! 빼뜨뤽!!!!! 애더어엄!!!!!


내가 왜 자기 직전에 한국 사이트엘 들어갔을까아아아아 ㅠㅠ

왜 첫화면에 연아 사진이 뜨는 걸까아아아아

그래 뭐 연아 아이스쇼 못 보는 게 이번이 첨도 아니고, 쇼 그까이꺼 언젠간 볼 수 있겠지.

난 댄스 마카브레와 세헤라자데 첫 경기를 내 눈으로 보셨단 말이다, 쇼 그 까이꺼 언젠간 보겠지!!!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왜애애애애!!!!

패트릭이랑 버모네야 팀캐나다니 아주 옹기종기 모여 갔을테고 (줴푸리 이 자식아, 넌 언제 갈래?!!!) - 그래도 패트릭 공연 나도 보고프다
ㅠㅠ 

왜 왜 왜 줼미에 애덤까지!!! 미국 아가들도 간 거니? 그런거니?  

스텝이랑 조니에다가 패트릭에 제레미에 애덤이라니ㅠㅠ  남싱이 아주 박이 터지는구나!!!!!! 


최근 한국에서 하는 아이스쇼는 팬층이 젊어서 그런지 젊은 선수들이 대거 기용된다. 

은퇴한 선수들의 무르익은 공연을 못 보는 점은 한편으로 좀 아쉽지만 뭐랄까, 아직 파릇파릇하니 살아있는, 그래서 또 관객 분위기에 휩쓸리기도 하는 선수들로 꾸려진 공연은 한국 아이스쇼의 새로운 특징이 되기도 하는 듯.   

나도 보고 싶다, 그 터질 것 같은 에너지!!! ㅠㅠ 
아이스쇼지만 열광하는 팬덤에 함께 흥분해서 뛸 듯 스케이팅하는 내 싸랑하는 선수들!!!!!!
그래서 날뛰다가 엎어지기도 하는 내 귀여운 선수들!!!! ㅍㅎㅎㅎㅎㅎㅎ

빼뜨뤼익, 네 지난 시즌 탱고는 니네 pre 캡틴이 가슴에 손을 얹고 fascinating! 을 읊조릴만 했단다. 내 눈으로 못 봐서 슬프다.
줴레미, 월드에선 좀 꺾였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은 1등도 먹고!!! 네 스타일을 드디어 잡은 시즌이었지. 내 눈으로 못 봐서 슬프다. 
좌니, 시즌 일찍 마감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노장(쿨럭)의 시즌이었다. 내 눈으로 봐서 행복했어. 
애덤, 중간에 프로그램도 바꾸고 코치도 바꾸고 사연 많은 시즌이었지. 담에 볼 때 더 행복하게 해 주련. 

스텝.. 줴풀... 쇼서 보자 -.-    

응? 연아야, 나 지금 남싱 얘기하거든? 넌 당연 내 행복의 스케이터지!!!
언니가 올림픽 티케팅 다시 한번 열심히 도전해 볼게.  


근데 이번엔 일본 남싱은 없는 거니? 

코즈카, 나 너두 보고 싶돠?  

아... 좋겠다, 한국팬들ㅠㅠ

힝...  힝ㅠㅠㅠㅠ 


by 유이씨 | 2009/04/25 18:01 | 쓰고 살기 | 트랙백 | 덧글(0)

햇살 1

주말부터 돌연 여름 날씨가 되었다.

봄과 가을, 특히 봄의 정체가 애매모호한 이 동네의 원주민들은 한나절만에 놀스페이스며 컬럼비아 후드재킷을 내던지고 비키니, 핫팬츠, 플립플랍으로 갈아탔다. 

햇살이 어찌나 반짝반짝한지 산책 중에 폰카로 내 얼굴을 찍었더니 선글라스 말고는 얼굴과 뒷배경의 경계를 알아볼 수조차 없게 과다노출이 되었더라.

온도는 삽시간에 후끈해졌는데 책과 먼지로 가득한 건물들은 채 환기될 준비를 못해놔서 오피스 안에는 공기의 결이 생긴 듯하다.

바닥먼지 한 층, 여름 바람 한 층, 책먼지 한 층, 여름바람 한층, 한숨바람 한 층, 아직 남은 겨울바람 한 층.

이러다 엎어져 자지 싶어서 탄산수를 사러 나섰다.

도서관 앞 잔디밭은 주말처럼 앞 뒤 골고루 잘 뒤집으며 굽고 있는 살색의 물결.

페리에를 쪽쪽 빨아먹으며 돌아와 앉으니 구글창에 루브르 사진이 떠 있다.



그래, 저 짜증이 머리 위에서 피어오르고도 5초 내에 연소되어버릴 듯 하얗게 작열하던 파리의 여름.

조금 웃었다.

처음으로 파리에 갔을 때는, 탄산수가 그렇게 싫었다.

몇 번이나 잘못 사는 바람에 일부러 뚜껑을 열어 탄산을 날리기도 하고, 한참 목이 말라 냅다 집어온 물이 탄산수일 때는 "더워 죽겠는데 왜 이렇게 벌컥 벌컥 마시지도 못하는 물 따윌 파는겨!!!" 라며 병을 내던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 적도 있었는데.

요즘 한국에서는 곡물차가 유행이란다. 

차가운 곡물차도 제법 맛나겠다. 어릴 적 시장통에서 팔곤 하던 '냉차' 같으려나.

     

by 유이씨 | 2009/04/21 06:06 | 쓰고 살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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